예비신부 친구와 함께한 부산웨딩박람회, 이런 경험은 처음!
지난 주말, 예비신부 친구의 부탁으로 부산웨딩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는 결혼 예정이 없는 입장이었지만, 워낙 절친이기도 하고 웨딩이라는 특별한 세계가 궁금하기도 해서 흔쾌히 따라나섰죠. 처음엔 ‘뭐 별 거 있겠어?’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웨딩박람회는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친구는 물론, 저까지 들떴던 하루였고요. 웨딩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와봐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행사는 벡스코에서 진행됐는데, 입장하기 전에 QR코드로 사전 등록한 덕분에 긴 줄을 피하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친구는 무료 입장권도 미리 받아뒀다며 자랑하더라고요. 역시 예비신부 클래스는 다르다 싶었죠. 입구부터 플로럴 포토존과 다양한 드레스 전시가 펼쳐져 있었고, 벌써부터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친구는 바로 드레스 부스 쪽으로 직진했어요. 웨딩드레스는 직접 입어보기 전에는 모른다고 하던데, 그 말이 딱이더군요. 현장에서 피팅체험이 가능해서 친구는 3벌이나 입어봤는데, 보는 저도 입꼬리가 올라갈 정도로 설렜어요. 특히 수입 드레스 부스에서는 고급스러운 레이스와 실루엣이 정말 예술이더라고요.
스드메 상담 부스도 굉장히 활발했어요. 친구는 이미 스드메 견적을 몇 군데 받아봤다는데, 부산웨딩박람회 현장에서 받는 혜택이 훨씬 좋다며 놀라워했어요. 실제로 상담만 받아도 소정의 사은품이 주어지고, 계약 시에는 헤어메이크업 리허설 무료나 본식 원판 무료 제공 같은 혜택이 다양했어요. 스튜디오 샘플 앨범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요즘 예비부부들이 왜 스드메에 그렇게 열을 올리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친구는 한 군데에서 상담 후 계약까지 진행했는데, 만족도가 높아 보였어요. 실장님이 직접 설명해주시면서 촬영 노하우와 유행하는 스타일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친구가 “나 오늘 웨딩 준비 제대로 한 것 같아”라고 말했을 정도예요.
웨딩홀 상담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부산 지역뿐 아니라 근교까지 다양한 예식장이 소개되어 있었고, VR로 예식장 내부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도 있었어요. 예비부부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예식장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있는 걸 보니 비교가 쉬워서 참 좋겠더라고요. 친구는 이미 몇 군데를 눈여겨봤다고 해서, 현장에서 담당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자료도 잔뜩 챙겨왔어요.
또 하나 놀라웠던 건 혼수 가전과 신혼가구 부스였어요. 단순히 웨딩만 다루는 줄 알았는데, 가전제품 할인 혜택부터 맞춤형 인테리어 상담까지 가능한 부스가 꽤 많았어요. 저도 그 자리에서 에어프라이어 하나 살 뻔했네요. 그만큼 혜택도 많고 구경할 것도 많았어요. 친구는 냉장고와 세탁기 패키지를 견적까지 받아왔는데, 온라인보다 저렴하게 구성돼서 만족스러워하더라고요.
중간중간 뷰티체험 존도 있었는데요, 립 컬러 테스트부터 피부톤 분석까지 가능해서 저도 재미삼아 받아봤어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고, 그냥 구경만 하려고 간 저조차도 충분히 즐겁고 유익했어요.
박람회 마지막 즈음에는 추첨 이벤트도 있었는데, 친구는 아쉽게도 당첨은 못 됐지만 분위기 자체가 워낙 좋았어서 전혀 아쉽지 않았다고 해요. 저희는 기념품도 받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하루를 꽉 채워 다녀온 느낌이었답니다.
사실 친구는 처음엔 결혼 준비가 막막하다고 했었는데, 이번 박람회 이후로는 방향성이 잡혔다고 해요. 웨딩업체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고, 실질적인 혜택도 많아서 똑똑한 예비부부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도 언젠가 결혼 준비를 하게 된다면, 그때는 꼭 박람회부터 찾아갈 거예요. 그리고 그때 오늘의 친구처럼 저를 끌고 가줄 또 다른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고요.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웨딩박람회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공간이라는 걸 이번에 몸소 느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를 옆에서 응원할 수 있는 특별한 하루가 되어 제게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어요.
